치근단염이 무엇인지와 발생 기전
치근단염은 치아 내부의 치수(신경과 혈관)가 감염되거나 괴사하면서 염증이 치아 뿌리 끝(치근단) 바깥쪽 조직으로 퍼진 상태입니다. 세균과 그 부산물이 뼈와 결체조직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통증과 뼈 파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치수에 도달한 충치, 금이나 큰 균열, 외상으로 인한 혈류 장애, 또는 기존 치료의 불완전함이 원인이 됩니다. 감염이 천천히 진행되면 증상이 경미할 수 있어 진단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언제 의심하고 어떻게 진단하는가
갑작스러운 찌르는 듯한 통증, 온도 변화에 대한 과민반응이 사라지고 지속적 둔통이나 저작 시 통증, 잇몸의 국소적 붓기나 농양이 나타나면 치근단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통증 없이 방사선상 병소만 보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진단은 임상 검사와 방사선 검사로 합니다. 보통 치근단 방사선 사진(필요 시 파노라마)을 기본으로 하고, 병소 범위·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추가 정보가 필요할 때 CBCT를 보조적으로 고려합니다. 타진·촉진, 냉/온 검사나 전기치수검사 등 치수 평가와 방사선 소견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실제 치료 과정과 관리 원칙
일반적으로 감염된 치수는 근관치료로 제거하고 근관을 소독한 뒤 밀봉합니다. 치료는 한 번에 끝나기도 하고 여러 방문에 걸쳐 임시 충전물을 사용하며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한 농양이 있으면 배농이나 항생제 사용을 고려하지만 항생제는 보조적입니다.
근관 치료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 치근단 수술(치근단 절제술)이나 발치가 선택될 수 있습니다. 이후 보철물(충전 또는 크라운)로 치아 기능을 회복하고 재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구분점과 대체 치료
치근단염은 치수염, 치주질환, 또는 치아 근단 근처의 낭종 등과 구분해야 합니다. 치수에서 시작된 치근단염은 근관치료로 접근하지만, 주로 잇몸·치주에서 시작된 병변은 치주 치료가 우선입니다.
일부 환자는 보존적 치료 대신 발치를 선택할 수 있지만 발치가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치아의 치수 상태, 뼈 손실 정도, 전반적 구강 상태와 환자 선호를 고려한 개별 결정이 필요합니다.
유지 관리, 회복 기간과 주의할 점
근관치료 후 며칠간은 통증과 불편감이 남을 수 있으나 점차 호전됩니다. 통증이 악화하거나 발열, 얼굴·목의 심한 붓기, 삼키기나 호흡 곤란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후에는 규칙적인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검진으로 재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기존 보철물의 누수나 잇몸 질환이 있으면 재치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지시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